바닥 다지는 원자재…펀드, DLS 어디에 투자할까

- 전년比 원유 60.6%, 금 6.9%, 구리 22.1% 하락
- 원유·금, 바닥 다지는 시기
- "아직 투자하기엔 이르다"VS"저가 매력..투자 적기"

원자재가격 1년간 추이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해 상반기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었던 국제유가가 반토막 났다. 1년전만해도 톤당 6000달러 후반대를 기록하던 구리는 5000달러선을 위협받고 있다. 원자재가 공급과잉으로 지난 1년간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저가 매력에 원자재에 눈을 돌리고 있다. 더이상 떨어질 데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어 단기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4.60달러로 지난해보다 45.67%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0월물 금 가격은 지난해보다 5.31% 하락한 온스당 1163.30달러,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21.19% 내린 톤당 5295.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 관망…상황 좀 더 지켜봐야”

지난 8월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WTI가 9월 이후부터는 줄곧 4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가격은 최근 3개월 사이 5.82%가 올랐다. 구리가격도 이달들어 다소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업계는 원자재 투자에 대해 아직 부정적이다. 가격수준은 매력적이지만 향후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 그동안 원자재값 하락 원인이던 공급과잉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탓이다. 최근 금 가격 반등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달러는 약세, 달러 대체 투자처인 금은 강세를 보인 일회성 상승이라는 분석이다. 서지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내년에도 긴축 정책을 펼치지 못할 것이라는 신호가 보인다면 반등 여지가 있지만 연내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달러 강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라 하긴 어렵다”면서 “다만 저점은 확인된 만큼 중장기적으론 투자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원유생산 감소와 겨울 난방수요 증가 등으로 유가는 다음달까지 상승 여력이 있지만 12월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이란산 원유 공급 기대등으로 유가는 다시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철금속의 경우 글로벌 구리생산기업들이 감산에 나서고 있지만 공급 과잉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단 기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약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상승 전망땐 펀드, 안정 원할땐 DLS

최근 원자재값은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의견도 있다. 원유의 경우 이달부터 미국의 원유와 정유제품을 합산한 재고가 줄고 있어 WTI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금의 경우 금 가격의 상승 요인인 미국의 명목금리와 실질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원자재에도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금 글로벌 금융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글로별 경기 둔화인데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글로벌 경기가 회복한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경기 민감 품목인 원유나 산업금속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원자재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투자를 한다면,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투자자라면 원자재 펀드에, 오르지도 더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 물가상승률 회복 속도가 연준의 금리 정상화 속도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금에 투자를 해야하며 이 전망은 2~3년 뒤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상승과 하락 리스크가 모두 제한된 금 DLS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고 장기 투자자는 3년에서 5년 정도의 시간을 갖고 상장지수펀드(ETF)나 실물 금에 투자하기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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