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 어쩌나..금·은·유가 폭락에 수익률 '빨간불'

- 1년새 국제 원자재가격 폭락에 DLS 수익률 마이너스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금·은·원유 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폭락하면서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의 수익률도 주저앉았다.

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의 상환수익률은 원금보장형은 -13.46%, 원금비보장형은 -10.7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환수익률이 각각 7.51%와 8.25%를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은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의 지난 8월 상환수익률도 원금보장형은 -13.46%, 원금비보장형은 -16.10%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수익률은 각각 7.39%, 8.25%였다. 원유도 마찬가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초자산으로 한 지난달 DLS의 상환수익률은 원금보장은 -15.73%다. 지난해 8월에는 9.35%의 수익을 냈던 상품이다.

DLS 역시 ELS처럼 기초자산으로 가격이 발행시점 대비 40~6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손실(Knock-In·녹인)이 발생한다. 원자재 가격 폭락을 예상 못한 투자자들이 DLS에 투자했다가 원금 손실을 본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1년새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하락폭은 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1일(현지시간) 1온스당 금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1.94% 떨어진 1131.60달러, 은은 26.39% 떨어진 14.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도 48.73% 내린 47.20달러에 마감했다.

원자재 주요 수입 국가인 중국 경기 둔화가 결정적이었다. 전세계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점차 다가오자 투자자들은 원자재에서 자금을 빼 미국에 투자하면서 원자재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DLS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최근 DLS 발행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이미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추가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원자재 DLS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각각 7338억원, 2300억원 발행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늘어난 8474억원이 발행됐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발행된 DLS를 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원자재 DLS의 성장이 눈에 띈다”며 “특히 원자재 DLS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쇼크 이후 급락한 원자재 가격의 반등 가능성에 대한 투자 매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원자재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며칠간 급반등했으나 공급과잉이라는 시장 상황은 큰 변화가 없고 미국의 정유제품 재고도 다음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유가 하락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은 이달 열릴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달러 약세와 연동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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