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시대 재테크]외화예금으로 환차익·달러 ELS로 투자익 '쏠쏠'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낸 김모(52)씨는 최근 널뛰는 환율을 보며 아들에게 송금할 생활비를 언제 환전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 3개월 전 1070원 부근까지 내려갔던 달러 값이 최근 1160원 근처를 오르내리자 상반기 달러가 쌀 때 조금 더 사둘 걸 하는 후회가 가득하다. 다시 달러가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어보지만, 달러가 계속 오르리란 전망이 더 많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달러 강세(원화 약세)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절실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9일 1166.50원으로 마감했다. 1008.50원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에 14%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지금 추세라면 환율이 1200원선을 넘어설 수 있다며 달러 강세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强달러시대 외화예금 효자

현재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예금,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관련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과 미국 주식 직접투자 등이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외화예금의 연 금리도 1%미만이다. 달러화 예금 금리는 1년 미만이 0.1~0.2% 정도이며 1년 정기예금도 0.5% 정도에 불과하다. 예금 금리보다는 환차익이 주 목적이다. 이처럼 외화예금은 금리가 높지 않지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세금이 붙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김용태 외환은행 선임PB팀장은 “외화예금의 가장 큰 장점은 환차익으로 얻은 수익 전부가 비과세라는 점”이라며 “금리가 1% 초반에 불과한 정기예금만 해도 이자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떼지만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다만, 5만 달러 이상을 현금으로 찾거나 해외로 송금할 때는 신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상품 특징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외화 체인지업 예금’은 20개 이상의 통화로 가입할 수 있으며 고객이 요청하는 다른 나라의 통화로 자유롭게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환율CARE 외화적립예금’은 이체 지정일 전일의 마지막 고시 환율과 직전 3개월 평균 환율을 비교해 원화 계좌에서 찾은 자금으로 외화를 사들이는 ‘자동이체 적립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외화예금 고객들이 복수의 환율을 미리 예약해 은행의 고시환율과 일치할 때 원화예금에서 외화예금으로 자동이체 되거나 그 반대로 자동이체 되는 ‘멀티 환율예약 자동이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달러로 투자하는 ELS까지 상품 진화

최근 증권가에서는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그대로 ELS청약에 사용할 수 있는 USD ELS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미국 달러로 청약과 상환을 받을 수 있는 USD ELS를 1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상품별 최소 가입 한도는 1000달러다.

달러 ELS는 투자도 달러지만 만기나 중간 조기상환 때도 자금이 달러로 나온다. 달러 자금을 받아서 원화로 환전할 수도 있고 달러를 보유하면서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수환 NH투자증권 WM파생상품부장은 “USD ELS는 원화 투자자뿐 아니라 0% 금리대의 외화 투자자의 재테크를 돕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월말 달러 ELS를 출시해 석 달여동안 240억원을 판매했다. 다른 ELS와 마찬가지로 코스피 200, HSCEI, 유로스탁스50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지만 달러로 투자하는 만큼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대신증권은 달러 ELS와 함께 달러 펀드,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달러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달러 RP의 3개월 기준금리가 0.8%로 시중 달러예금(0.3%)보다 높은 이율을 제공해 현재 잔고가 7650만달러에 이른다. 달러 고객 자산은 현재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펀드 또는 매매가 편리한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다. 특히 달러선물 ETF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익률도 올라가는 구조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어 국내에서 달러화에 자산배분하는 가장 손쉬운 투자방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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