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 지수형 ELS 대체 상품으로 '랩' 주목

- 글로벌 증시 급등에 지수형 ELS 오버롤 '빨간 불'
- 삼성 POP UMA 랩 잔고 1.1조원 돌파..후강퉁 랩도 인기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가입자들이 주저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하락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탓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짜놓은 랩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29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탈서비스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조4874억원 어치의 ELS 물량이 조기 상환에 성공했다. 아직 월말이 되지 않았는데도 3월 조기물량(5조7943억원)보다 증가한 모습이다.

다만 발행 물량은 지난달(10조2978억원)보다 줄어든 6조4874억원에 불과하다. 보통 조기상환 후 ELS에 재가입하는 오버롤 성향이 강한 점을 감안했을 때, 투자자들이 ELS 재투자보다는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년간 ELS의 발행과 조기상환현황(출처:세이브로, 단위:억원)
반면 랩 상품의 수탁고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의 종합자산관리서비스 ‘POP UMA (Unified Managed Account)’의 가입잔고가 1조 1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8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는 가운데 최근 일주일 사이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코스피는 물론 유로스톡스(Eurostoxx50)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 글로벌 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만큼 ELS 신규투자에 머뭇대는 이들이 많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ELS의 기초자산으로 자주 쓰이는 Eurostoxx50의 경우, 지난 28일(현지시간) 3715.42로 마감하며 연초 이후 18%대 상승했다. 증시가 단기간 오르며 ‘레벨 업’인지 ‘버블’인지 분간이 되지 않은 만큼, 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빠지지 않을 때 수익을 얻는 ELS 투자에 주저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랩 상품들이 기존 지수형 ELS 기대 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눈을 끌 수밖에 없는 셈이다. 현재 삼성 POP UMA의 경우 6개월 운용 평균 잔고 수익률이 8.7%, 1개월 이상은 11.5%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주식과 중국 등 이머징시장의 주식, 채권형 자산 등의 비중을 고르게 담으면 위험도도 낮출 수 있다. 해외 주식이나 상품 등에 투자하고 싶어도 직접 나서기 자신 없는 투자자들을 위한 랩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증권가는 성장 여력이 충분한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후강퉁 장기성장 고배당 플러스랩’을, KDB대우증권은 ‘중국 장기가치투자 랩’을 선보였다.

한 대형증권사 강남권 PB는 “박스권 상단까지 오르자 롱숏펀드나 ELS에 이어 새로운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고객 성향이나 목표수익률에 맞춘 랩 상품들이 점점 다양하게 출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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