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발행 봇물…1분기 20조로 사상 최대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초저금리 시대에 주가연계증권(ELS)가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1분기 20조원 넘게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ELS 발행액은 총 20조2000억원으로 이전 최대 기록이었던 작년 3분기 16조2000억원 보다 24%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 9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두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발행건수는 5076개로 2012년 2분기 5243개 이후 최대를 보였다.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할 경우 총 24조1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 24조200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보통 연말에 퇴직연금용 ELB 발행이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1분기 발행규모는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ELS 발행잔고도 44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1분기 조건을 달성해 조기상환된 ELS 규모가 16조2000억원으로 분기별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발행물량이 급증하면서 미상환 잔고도 늘었다.

ELS나 ELB가 은행 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면서 발행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1%대로 인하하면서 은행 예적금 금리도 2%대를 찾아보기 힘들어지면서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ELS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코스피200 보다는 해외 주가지수로만 구성된 ELS가 집중적으로 발행된 가운데 해외 지수가 너무 고평가돼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ELS 기초자산 중 99%가 주가지수고, 2개 기초자산을 활용한 ELS 중 53%가 유로스톡스50과 HSCEI를 결합한 상품이다.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발행된 ELS는 유로스톡스50 지수가 3100에서 3300대에 9조10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3700대에 설정된 ELS도 2조6000억원 수준이다. 손실구간 기준이 되는 녹인(Knock In) 가격대는 1600선에서 2100선으로 2011년 유럽 채무위기 당시인 2100선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HSCEI는 1만1500~1만2500대에서 8조5000억원 규모가 설정됐고 1만2000선 이상에서 설정된 물량도 3조3000억원 가량이다. 녹인 가격대는 6000~8000선으로 역시 유럽 채무위기 때보다 낮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정도의 돌발적인 시스템리스크가 촉발될 경우에는 일부 ELS에 한정하여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ELS 설정 가격대와 가상의 녹인 가격대를 비교할 경우 해외 주가지수에 집중된 ELS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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