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다 이상품]'ELS 장점 넣고 단점 뺐다'…삼성 ELS인덱스펀드

- 녹인 조건 없고, 투자·환매시점 자유롭게 선택 가능
- 설정 후 500억 자금 몰이…수익률 4% 육박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금리 1%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재테크 자금이 주가연계증권(ELS)으로 몰려들고 있다. ELS는 개별 주식 가격이나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에 연계함으로써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발행 규모가 7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4조원 넘는 돈이 유입됐을 정도로 최근 ELS의 인기몰이는 놀라운 수준이다.

ELS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지난해 8월에 설정된 ‘삼성ELS인덱스’ 펀드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13개 ELS를 지수화한 인덱스 펀드다. 저금리 상황 속 중위험·중수익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지수형 ELS의 장점을 살리면서 기존 ELS 투자의 단점까지 개선한 펀드로 출시 전부터 업계와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ELS와 달리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고 추가 투자와 환매시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출시 이후 벌써 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 설정 후 수익률도(19일, A클래스 기준) 3.85%로 안정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펀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존에 상장된 50개 대표기업지수인 유로스톡스(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홍콩과 유럽 증시의 움직임과 증권사들의 ELS 호가 등을 반영해 매일 13개 ELS 가격이 정해지고 이에 따라 지수 수익률이 결정된다.

펀드가 포함한 각각의 ELS 종목은 같은 기초자산의 동일한 구조지만 2주 간격으로 투자시점이 분산돼 있어 시간적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주가 하락기에도 단일 ELS에 투자했을 때보다 성과가 나은 편이다.

개별 ELS는 대체로 만기 3년으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6개월 단위로 조기 상환된다. 그러나 조기 상환이 되지 않을 경우 최대 3년간 자금이 묶일 수 있다. 삼성ELS인덱스 펀드는 언제든 추가 납부가 가능하고, 가입 후 6개월 이후에는 환매수수료 없이 환매가 가능하다. 상환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상당 기간 투자금 회수가 어려웠던 ELS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또 기존 ELS는 발행사 부도에 따른 리스크가 있는 반면 이 펀드는 거래에 따른 95% 이상 수준을 담보로 보유하고 있어 고객자산을 안전하게 보전할 수 있다.

삼성ELS인덱스펀드는 세제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여러 개의 개별 ELS에 직접 투자한 경우 손실이 발생한 ELS가 있어도 수익이 난 ELS에 대해 수익의 15.4%를 이자소득세로 내야 하나 ELS인덱스펀드는 13개 ELS를 지수화한 만큼 개별 ELS들의 수익과 손실을 합쳐 순수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ELS인덱스 펀드는 저금리 시대 중위험·중수익을 대표하는 ELS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금리 1% 시대에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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