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DLS, 첫 손실 확정..'바닥 신호?'

- 이달 중 3건 원유 DLS 만기 돌아와
- '바닥 확신'에 신규 발행은 급증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유가하락으로 인한 파생결합증권(DLS) 녹인 사태가 이제 현실화됐다. 원금손실이 확정된 첫 상품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공포가 가중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4일 현대증권이 발행한 ‘현대 에이블 DLS 164호’가 녹인 구간에 진입, 잔액 중 52.675%만 상환된다.

이 DLS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금,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30억원 한도로 모집해서 3억9550만원, 총 14건이 청약됐다.

당시 발행 기준 가격은 배럴당 100.35달러. 녹인 배리어는 55%(하락률 45%)로 WTI가 배럴당 55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원금 일부를 잃는 구조로 짜였다.

연초 WTI가 50달러 선 아래까지 내려가며 녹인 구간에 진입한 이 상품은 지난 9일 WTI가 배럴당 52.86달러에 마감되며 손실이 확정됐다 .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원금의 52.675%인 2억832만원만 돌려받는다. 손실이 47.325%(1억8906만원)에 달한다.

문제는 지난해 발행된 DLS가 줄줄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25일과 26일에는 대신증권의 ‘대신 밸런스(Balance) DLS 130호’와 ‘131호’가 나란히 만기를 맞는다. 이 두 상품은 만기일까지 WTI가 배럴 당 60달러 이상으로 올라와야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27일에도 KDB대우증권이 발행한 ‘대우증권 1617호’가 만기를 맞는다. 이 상품 역시 기준가가 102.59에 녹인배리어가 55%로 녹인 구간에 아슬아슬하게 맞닿아 있는 상황이다.
출처:에프앤가이드
지난 10일 기준 WTI 3월 인도분은 50.02달러로, 브렌트유는 56.43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정유 및 철강업체의 파업과 셰일가스업체 코노코필립스의 설비감축 등으로 공급 감축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배럴당 50달러를 가까스로 회복했다.

그러나 아직 산유량 감소가 추세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다 달러 강세까지 발목을 잡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최근 유가가 바닥이라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리며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신규 발행은 증가하는 모습이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사이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18종 22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WTI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지난달 41종 913억원으로 급증했다.

황병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제 유가의 바닥 찾기가 지속되며 변동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방향성에 베팅하는 DLS 분할 매수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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