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DLS의 배신? 유가하락에 녹인 우려 커져

- 28일 3종의 DLS 녹인구간 접어들어
- "1~2달러만 떨어져도 녹인 수두룩..추가 출회 가능성"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제 유가가 폭락하며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상품(DLS)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 우려에 떨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에 이어 DLS의 배신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1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발행된 ‘삼성증권 DLS 720’이 지난 28일 녹인구간에 접어들었다. 이 상품은 지난 4월 WTI 104.3달러에서 녹인 조건 65%으로 발행됐다. 녹인 기준금액이 67.79달러인 셈이다.

그런데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WTI) 원유는 전거래일보다 10.23% 내린 66.1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이 상품은 녹인 구간을 터치하게 됐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월분 인도 브렌트유 역시 3.35% 내린 70.15달러로 마감했다.이에 따라 브렌트유와 WTI 2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삼성증권 DLS 440’과 ‘삼성증권 DLS 449’역시 녹인 구간에 접어들었다.

이 상품 2종의 경우 지난해 2월 브렌트유가 117달러에서 거래될 때 녹인 조건 60%(70.3~70.5달러)을 기준으로 발행된 상품이다. 이 상품들의 발행액은 각각 20억원 대로 원금 8억원씩 손실을 본 셈이다.

현재 WTI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DLS는 총 224개 종목. 발행잔액은 3335억원에 이른다. 브렌트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도 312개 종목이며 발행잔액은 85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하나대투증권의 ‘H&D증권 DLS 973’, 대우증권 DLS 1736, 우리투자증권 DLS 1689 등도 브렌트유가 68달러선으로 내려오면 녹인 구간을 맞게 된다.

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중 ‘대우증권 1768’이나 ‘대우증권1342’ 등도 WTI가 64달러선으로 내려오면 줄줄이 녹인 구간으로 접어들게 된다.

그야말로 1~2달러가 추가하락하기만 해도 녹인구간에 접어드는 물량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바로 손실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만기 전 기초자산이 기준 가격 이상으로 회복되면 된다.

그러나 유가 하락이 당분간 계속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서지영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공급 둔화 기대가 있어야 반등이 가능한데,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녹인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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