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맛있게 버무린' ELS 펀드

- ELS 원금손실 공포 속 안정성 더한 ELS펀드 부각
- 삼성·한국 ELS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률 유지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최근 현대차 급락을 계기로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 손실 공포가 확산하면서 ELS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국내외 주요 증시마저 조정을 나타내면서 종목형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개별지수형 ELS 또한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수형 ELS를 묶은 ELS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8월11일에 출시한 ‘삼성 ELS인덱스’ 펀드는 지난 13일 기준 설정 후 수익률이 0.18%를 기록하고 있다. 펀드가 포함한 13개 ELS의 기초자산인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같은 기간 2.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하다. 또 다른 기초자산인 유로스톡스(Euro Stoxx)50지수는 0.3% 상승했지만, 이는 최근 며칠 간 지수가 반등한 영향이 크다.

삼성 ELS인덱스 펀드와 ELS 펀드의 쌍두마차 격인 ‘한국투자 ELS 솔루션’ 펀드는 삼성 ELS인덱스 펀드보다 더 많은 기초자산과 ELS를 앞세워 지난 9월24일 설정 후 1.48%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기초자산인 유로스톡스50지수와 코스피200지수가 각각 5.7%, 3.3% 하락하고 HSCEI가 0.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수익률이 낫다.

ELS 펀드는 상환조건이 맞을 때 약속된 수익을 주는 것은 기존의 지수형 ELS와 같지만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ELS와 달리 중도 환매도 비교적 수월하다. 최근 국내외 지수가 조정을 받으며 개별 ELS 평가가격은 내려갔지만 ELS 펀드의 경우 다양한 ELS에 분산 투자하며 변동성을 줄인데다 약 2주 간격으로 만기가 돌아오면서 상환 수익이 펀드 성과에 반영돼 플러스(+)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정준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솔루션팀 펀드매니저는 “펀드가 포함한 각각의 ELS 종목은 같은 기초자산의 동일한 구조이지만 2주 간격으로 투자시점이 분산돼 있다”며 “시간적 분산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일한 ELS에 투자했을 때보다 주가 하락기에도 양호한 투자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펀드는 안정적인 성과에도 아직 자금 유입이 활발한 편은 아니다. 조금 앞서 출시된 삼성 ELS인덱스 펀드로 430억원, 한국투자 ELS 솔루션 펀드로는 108억원이 유입됐다. 설정 초기 낮은 인지도와 ELS 발행시장 위축 등의 여파가 미친 탓이다. 그러나 기존 ELS보다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앞으로 이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채널영업본부 상무는 “ELS 펀드는 ELS를 펀드로 간접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안정성과 효율성이 높다”며 “기존 ELS의 높은 환매수수료에 부담을 느끼거나 낮은 시중 금리에 실망한 투자자들에게 특히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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