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되는 주식시장에도 ELS 시장은 훈풍

- 4월 발행물량 5.4조..조기상환 3.1조
- "조기상환 가능성 높여 펀드 환매 유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주식시장의 냉각에도 불구하고 중수익·중위험 상품의 대명사 주가연계증권(ELS)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증권사들은 조기 상환 가능성을 높이고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추며 고객 유인 전쟁에 뛰어들었다.

5일 예탁결제원 증권포탈서비스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발행된 ELS는 총 1783건으로 5조4081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물량이 집중된 지난해 12월을 제외하면 2012년 3월 이후 최대수치다.

또 지난달에 조기상환에 성공한 ELS 역시 총 887개로 3조1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가장 큰 상환물량이다.보통 ELS의 경우, 상환 후 재투자로 이어지는 ‘롤오버’ 식의 투자가 나타나고 있어 이달에도 ELS 시장은 순풍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올들어 ELS 시장이 원금손실가능성을 낮추며 투자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보통 ELS의 조기상환 조건은 6개월 이후 기초자산이 95%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을 때를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최근 3개월 만기 상품이 등장한데에 이어 상환 기준도 85%로 낮춘 상품이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만기까지 한번이라도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 원금 손실이 나타났다.그러나 최근 특정 기간동안 연속해서 진입하지않으면 원금을 보장해주는 등의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안정성을 강화한 상품 출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존 투자자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물론 신규 투자자의 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테크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펀드에서 환매된 자금도 ELS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자금이 이머징 시장으로 유입되며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는 지난 3월 27일부터 22거래일간 자금이 빠져나갔다. 자금을 찾은 일부 투자자 중 ELS를 새로운 투자처로 찾은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한 대형증권사 강남지점 PB는 “펀드에서 돈을 찾아 ELS에 투자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종종 있다”며 “최근 조기상환율도 높아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를 원하는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달 원금손실 구간으로 들어간 종목형 ELS 만기가 집중돼 있어 ELS의 투자심리 저하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화학,중공업 철강,증권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만기가 집중돼 있다”며 “일부 상품은 녹인 상태에서 만기를 맞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종목형 ELS가 위축되며 지수형 ELS 쏠림 현상이 가중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올들어 국내외 지수형 상품이 ELS시장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초자산이 코스피200이나 S&P500, 홍콩H지수, 유로스톡스 등에 쏠려 있어 한 두개 지수가 하락할 경우 시장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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