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여왕]ELS 특판분석..광고 안하는 현대證 vs 100만원이면 가능한 SK證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특판(특별판매)’라고 하면 은행이 떠오르지만, 증권사에도 특판이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일반 상품들에 비해 금리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사 특판 상품에는 몇 가지 조건이 더 붙는다. ‘원금보장비율’과 ‘최소신청금액’이다.

원금보장비율이 높아 리스크가 적으면 고수익률을 보장하는 하이 리스크 상품보다 낫다. 최소신청금액이란 말그대로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적은 금액이다. 증권사 입장에서 보면 적어도 ‘이 정도’는 투자해야 ‘내 돈’을 굴려주겠다는 것이다.

최근 SK증권에서 원금보장비율을 높이고 최소신청금액을 낮춘 ELS(주가연계상품) ‘행복날개’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잇달아 히트를 쳤다. 지난 25일 마감된 행복날개 4호(공모 ELS 1281회)의 경쟁률은 4대 1에 달했다. 이에 현대증권이 두달만에 비슷한 구조의 특판을 선보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품과 달리 판매개시 광고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이번주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두 증권사의 특판상품을 비교·분석해 본다.

① 원금보장비율…연 -10% vs 연 환산 -1.00%

주식 고수들은 ‘손절(손해를 보고 주식을 매도)’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를 하지 않고 이 같은 간접 투자 상품을 이용하는 이유도 직접 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게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주식에 파란불이 들어와 마이너스 10% 이상 손실이 나는데도 손절을 하지 못하는 일반 투자자들도 많다.

일단 이 두 상품의 매력은 혹시 잘못 되더라도 손실을 적게 본다는 것이다. SK증권의 경우 만기가 짧기 때문에 최대 가능손실률도 낮아진다. 연환산으로 마이너스 1%이지만, 이를 3개월로 보면 -0.25%로 줄어든다. 반면 현대증권은 연간 -10%다. 상품이 제시한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최대 10%의 손해를 보게 된다.

② 만기 수익률…4.4% vs 1.125%

일단 손실률은 SK증권이 낮다. 그렇다면 상품이 손실이 날 가능성을 따져보자. SK증권과 현대증권은 모두 코스피200만을 기초 자산으로 한다. 이는 홍콩항셍 지수나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지수를 포함할 때보다 리스크가 낮아진다. 기초자산에 포함되는 지수가 많을수록 리스크가 더 커진다.

상품이 정하는 최저 주가지수를 보자. 현대증권은 현재 주가에서 30% 이상만 떨어지지 않으면 연 4.3%의 이자를 주고, SK증권은 40% 이상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연환산 4.45%의 이자를 주는 구조다. 확률상 -40% 이상 떨어지지 않는 게 더 높다. 게다가 최고 금리도 SK증권이 연 4.45%로 더 높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다. ‘연환산’이란 말에 주의해야 한다. 연환산이란 수익률을 연간 수익률로 바꿨다는 의미다. 왜 그렇을까. SK증권의 만기가 3개월도 짧기 때문이다. 3개월 수익률은 1.125%다. 기간에 대한 고려 없이 오롯이 수익률만 비교한다면 현대증권은 4.3%이고 SK증권은 1.125%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

③ 최소 신청금액…3000만원 vs 100만원

문제는 최소신청금액이다. 현대증권은 최소신청금액을 3000만원으로 설정했다. 그러니까 3000만원 이하의 ‘푼돈’은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왕 만든 상품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좋을텐데 왜 그럴까.

이는 ELS 상품의 경쟁률 때문에 그렇다. 증권사가 ELS 상품을 출시 할때는 모집 금액을 설정한다. 적게는 50억원에서 많게는 500억원 등 다양한다.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해서 다 받아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얘기다.

따라서 인기 있는 상품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발생하는 것이다. 증권사 입장에서 좋은 특판 상품을 내놓았을때 괜히 청약률을 높여 고액자산가들이 가져갈 수 있는 비중을 낮출 필요는 없다. 현대증권이 최소신청금액을 3000만원으로 정한 것은 지나치게 높은 경쟁률을 막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두 달전 비슷한 상품을 출시했을 때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소 신청금이 100만원인 SK증권은 회사 방침상 대부분의 ELS 상품의 최소금을 100만원으로 정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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