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르니 ELS도 훈풍

- 3월 발행액 4.9조..이달도 '롤오버'효과기대
- "투자심리 살아나..3개월 상환 등 다양성 강화"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날자 주가연계증권(ELS)도 뛰고 있다. 위축됐던 ELS 발행이 최근 투자심리 부활과 함께 활기를 찾고 있다.

15일 예탁결제원 증권포탈서비스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ELS의 발행액은 4조9128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관련 ELS 물량이 집중된 지난해 12월을 제외하면 2012년 5월 이후 최대 수치다.

아직 10거래일 밖에 지나지 않은 이달 ELS 발행액 역시 2조2922억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특히 4월 현재 조기상환된 금액이 1조6815억원으로 벌써 지난달 조기상환액 1조1155억원을 넘기고 있다. 보통 ELS가 상환 후 재투자로 이어지는 점(롤오버효과)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ELS는 순풍을 탈 것이라는 평가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최근 상승세를 타자 ELS에 대한 투자 심리도 밝아졌다고 평가한다.

연초 1900선 초반대에서 바닥을 확인한 만큼, 지수에 베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강남권의 한 PB는 “최소한 한 분기 이상 지속성을 보이는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몰리고 있어 코스피와 홍콩H지수가 강세를 띨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코스피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을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기초자산으로 각광받는 유로스톡스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커지며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양한 상품 라인업도 투자 욕구를 자극시킨다는 평가다.

보통 6개월 만기 상품이 대다수이지만 최근 3개월 만기상품이 등장했다. 또 첫번째 조기상환 조건이 95~100%인 기존 상품과 달리 85%로 낮춘 상품도 출시됐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안정성을 강화한 ELS 상품 출시가 지속되고 있어 신규투자자 진입이나 기존 투자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ELS 발행 증가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종목형 ELS의 가뭄과 특정지수 쏠림현상은 여전한 고민이다.

최근 SK케미칼(006120) 등 신규 기초자산이 등장했고 KB금융(105560), 동부화재(005830), 한화생명(088350) 등 보험주나 금융주 등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의 종목을 이용한 종목형 ELS가 나타났지만 여전히 지수형 ELS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지수형ELS 내부에서도 코스피200, 홍콩H지수, 유로스톡스, S&P500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부 지수로 기초자산이 쏠리고 있어 차후 시장의 방향성에 문제가 생겼을 때 ELS 시장 전체의 침체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LS 발행 현황(출처:세이브로, 단위:억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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