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이나 부동산이 편입된 상품이 있는지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펀드상품이 대체로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되었는데 이거 외에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나요? 요즘엔 부동산 펀드가 뜬다는데,,,
외환이나 부동산이 편입된 상품이 있는지요?

주식이나 채권을 전통적인 자산(traditional assets)이라고 하고, 주로 여기에 투자하는 펀드를 전통적인 펀드라고 합니다. 이것에 대응되는 말은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라고 합니다. 즉, “주식이나 채권 말고 ‘다른 대안’은 없을까?” 하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올해부터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이 시행되면서 펀드가 투자할 수 대상 자산도 확대됐습니다.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의 틀을 탈피하겠다는 거죠.

자산운용업법은 펀드가 투자하는 투자대상에 따라 증권간접투자기구, 파생상품간접투자기구, 부동산간접투자기구, 실물간접투자기구, 단기금융간접투자기구, 재간접투자기구, 특별자산간접투자기구로 구분합니다.
(法에서는 펀드를 펀드라고 부르지 않고 ‘간접투자기구’로 부릅니다. 아무래도 법이다 보니 쉬운 말을 놔두고 어려운 말을 쓰나 봅니다.)

증권투자기구는 유가증권 등에 투자재산의 100분의 40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펀드, 즉 전통적인 펀드를 말합니다.

파생상품간접투자기구는 장내 또는 장외 파생상품에 햇지 목적이 아닌 투기적 목적 등으로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헷지 목적과 투기적 목적의 차이가 뭐냐구요? 이것을 너무 자세하게 설명하면 본연의 목적이 흐려지니까 간단하게만 설명드릴께요. 헷지(Hedge)목적이라는 것은 자산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놓고(이것을 포지션이라고 합니다) 가격의 움직임이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될까봐 반대 방향에서 헷지를 해서 가격을 고정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투기적 목적은 포지션이 없답니다. 그래서 한 방향으로만 파생상품 거래를 하기 때문에 위험이 크겠죠.)

부동산간접투자기구는 부동산 및 지상권/전세권/임차권 등 부동산 사용에 관한 권리 등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실물간접투자기구는 금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이며, 재간접투자기구는 fund of funds로 다른 펀드에 투자재산의 100분의 50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현재 많은 운용사들은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상품은 부동산펀드와 영화펀드입니다.

현재 부동산 펀드는 미래에셋 계열의 맵스운용, 한투운용, 삼성운용, KTB운용 등이 적극적이며, 영화펀드는 한투운용, KTB운용을 비롯해 여러 운용사들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변동에 연동되는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환율연계 파생상품도 푸르덴셜운용 등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펀드상품에서 주류를 형성하기 보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대안투자나 틈새상품으로서의 의미가 큽니다.

투자자는 전체 자산을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투자목표 등에 따라 주식, 예금, 펀드, 부동산 등으로 나누어 배분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의 투자대상으로 역할을 합니다.

새로운 유형의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된 투자자가 되야 겠죠. 안 그러면 자칫 시류에 부화뇌동해 투자에 실패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실물자산이나 파생상품 펀드 등의 경우 가격변동이 크거나 환매나 유동성 등의 제약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것도 잘 알아둬야겠습니다.

그리고 투자자산이 아무리 수익성이 좋다고 하더라도 실물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이 충분한 인적, 물적 능력을 갖추었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몇몇 운용사들은 체계적인 준비 없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무리하게 상품을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대상이 주어진다는 점에서는 국내 펀드시장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출처 :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