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펀드란, 미국에 위치한 세계적인 상장지수펀드 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칭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뱅가드펀드에서는 벤치마크 지수로 MSCI지수를 사용해왔었는데, FTSE지수로 변경하게 되었다고 발표하였는데요. 바로 여기서 주목할 점은 MSCI 지수에서는 한국이 신흥투자국으로 분류되었으나, FTSE에서는 선진국으로 분류된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기준(MSCI)에 맞추어 선진국과 신흥투자국의 투자비율을 7:3으로 유지하고 있던 뱅가드펀드가 새로운 기준(FTSE)에 맞추기 위해서 보유하고 있던 국내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입니다.

뱅가드 펀드의 총 운용 규모는 1700억달러 정도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가운데 1000억달러가 선진국 지수를 추종하고 나머지 700억달러가 신흥국 지수를 추종합니다. 한국은 신흥국에서 약 17%, 선진국에서 약 2%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현재 뱅가드는 한국에 119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벤치마크지수 변경으로 신흥국 펀드에서 119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팔아야 합니다. 대신 선진국 추종 펀드 1000억달러에서 20억달러어치의 한국 주식을 사게 되어, 순매도 금액이 100억달러 가까이 되는 셈입니다. 뱅가드는 7월3일까지 25주간 매주 4%(금액 기준)씩 주식을 판다는 일정표도 내놓았습니다.